어제 저녁에 있섰던 팽성상인회의 상인들의 각목테러산건 일지입니다,,

전철연 | 2006.07.09 23:59 | 조회 12819
8일 밤, 평화 행진단 피습 상황
팽성상인회-경찰 유대관계에 관심 모아져

9일 새벽 1시.

난데 없는 팽성상인연합회의 테러에 행진단은 일단 평택역 광장에 모여 숨을 고르고 있다.

행진단은 일단 적당한 숙소를 찾아 오늘 밤을 보낸 후 9일 11시, 이날 사건과 관련된 기자회견을 평택역에서 가질 예정이며 오후 1시와 5시 지킴이 대회등 집회 일정도 지켜나간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여전히 원정3거리에서는 '전국학생행진'소속 농활대와 차를 함께 탄 주민들이 기어코 학생들을 데리고 가겠다며 이를 막는 경찰과 맞서고 있는 상황이라 행진단도 이들과 함께 움직임을 맞출 예정이다.

전혀 상상치도 못했던 사태에 대해, 행진단 지도부나 범대위 측에서도 아직 경황을 추스리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행진단은 여전히 '우리 목적지는 대추리'라며 대낮을 이용하여 다시 대추리로 향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급박했던 이날 상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밤 10시. 행진단이 평택역 촛불 집회를 마치고 대추리를 향하던 즈음. 이미 경찰이 지키고 선 원정리 3거리에 평택시내 방향으로 불과 낮은 언덕 하나 건너편에는 팽성상인회 소속 상인들 150여명이 진을 치고 있었다.

이들은 본대에 앞서 마을로 가려던 선발대 격의 행진단을 각목으로 폭행해 머리에 피가 흐르는 상처를 내는 등 테러를 도발했다.

10시 20분. 기자가 상인연합회원들이 진을 친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그들은 만취 상태에 있었으며 각목과 당구 큐대 등으로 무장한채 지나는 차들을 임의로 검문, 검색하고 있었다.

평택 경찰서 관계자에 의하면 이들은 대부분 미군을 상대로 하는 클럽, 나이트 등 유흥업 종사자들.

이때 평택경찰서 정보과 형사들은 상황을 따져 묻는 기자에게 "오늘 따라 쟤들이 우리 말을 안듣는다", "쟤들에게 '이렇게 하는게 우리에게 도움 되는 일이 아니다'라고 설득했다"고 말하는 등 상인연합회와 '밀월 관계'가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10시40분. 급기야 상인회가 "이렇게 있지만 말고 한총련 새끼들에게 본때를 보여 주러 '사랑 주유소(행진단의 당시 대기처)'로 갑시다"며 방송을 통해서까지 선전을 하고, 건장한 체구의 남성들이 차량에 탑승 할 때 조차 경찰은 이들을 제지하지 않고 끝까지 '말로 달래는' 노력을 부단히 쏟았다.

'불법 행위가 우려 된다'면서 대추리, 도두리 일대에 학생들의 출입을 고압적으로 금지하던 모습과는 전혀 딴판이었다.

11시 20분. 기어코 상인들이 '사랑 주유소'앞에 도착하여 둔기들을 소지한채 행진단에 성큼성큼 다가 설 때 조차도 경찰의 초동 대처는 거의 전무하다시피 했으며, 느슨한 틈을 타 상인들이 카메라를 소지한 행진단원을 중심으로 무차별 구타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뒤늦게 경찰이 행진단과 상인회를 분리시켰으나, 상인들은 행진단을 향해 돌과 몽둥이를 집어 던지는 등 폭력을 멈추지 않았다.

심지어 상인들을 지휘하는 방송차량 스피커에서 "자, 모두들 큰 것 작은 것 가리지 말고 돌을 집어 드세요. 제가 던지라고 하면 던지세요"라는 말이 나오고 상인들이 실제로 돌을 집어 들 때에도 경찰은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했다.

오히려 날아오는 돌을 맞으면서도 여성 행진단을 보호하고 상인들의 도발에 침묵과 무대응으로 대응한 행진단 지도부의 냉정함이 빛난 상황이었다.

상인들의 행위에 끝까지 인내하는 호의(?)를 아끼지 않은 경찰들 덕분에 상인들은 더욱 난동을 부렸으며, 결국 행진단은 경찰 병력으로 만든 길을 따라 평택역으로 후퇴해야 했다.

새벽 1시. 행진단은 평택역에 모여 날이 밝는 대로 오전 11시에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이후 일정을 마저 치를 것을 계획했으나, 표정들은 매우 어둡고 무거웠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새벽2시가 되도록 원정3거리에서 농활온 학생들을 놓고 경찰들과 주민들의 옥신각신이 이어지고 있어 이들과 함께 싸우자는 의지를 가진 행진단은 숙소를 마련해 두고도 평택역 광장을 뜨지 않고 있다.

상인연합회가 경찰의 코 앞에서 마음껏 난동을 부릴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한 궁금증과, 학생들에게는 고압적인 반면 '조폭스러운' 상인들의 행위에는 유들유들하기만한 경찰의 이중성에 행진단원들의 분노가 식지 않는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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